조선 숙종14년(1688)에 유수 윤지완이 소종(小鐘)으로 주조한 것을 숙종 37년 (1711)에 유수 민진원이 현재와 같은 종으로 정족산성에서 재주조한 종이다.
전통적인 한국 종의 형태에서 벗어나 옆띠를 몸체의 중앙에 두어 위(上), 아래(下)로 구분하였으며 어깨 부분은 턱이져 있다. 꽃무늬로 장식한 독립된 4개의 유곽이 있고 그 안에는 연꽃으로 표현한 9개의 유두를 배치하였다. 이 동종에는 주조 사실 등을 알 수 있는 명문이 양각되어 있다.
강화읍 관청리 416번지 상에 있던 것을 1976년 강화 중요 국방유적 복원정화사업시 고려궁지로 이전하였다가 1999년 보존을 위하여 강화 역사관 내부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