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의 석조여래입상으로 높이 282cm의 두꺼운 화강암 판석의 부조상이다.
머리에 표현된 중앙계주라든가, 비만한 얼굴, 목이 짧아서 어깨가 올라붙어 결과적으로 움츠린 듯한 자세, 형식적이며 간략하게 처리된 옷주름선 등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신체에 비해 머리와 손이 더 클 뿐 아니라 목이나 두 귀, 어깨 등의 세부표현에서도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예종1년 (1106)3월 7일(음)에 한 노파가 연못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색 무지개가 휘황하게 비추더니 연못에서 옥함이 떠올라 열어보니 옥동자가 비단에 쌓여 있었다 한다. 이 노파는 신기하여 아이를 임금에게 바쳐 궁중에서 기르게 하였다 왕은 이 아이의 성을 『봉』이름을『우』라 하였다 한다. 이 소년은 총명하여 10세에 등과한 후 고려조정에서 큰 벼슬에 올랐다. 이후 5대손 봉천우가 정승에 올라 조상의 은공을 기리기 위하여 봉은사라는 사찰을 짖고 노파의 갸륵한 은공을 받들기 위하여 오층석탑을 쌓고 또한 이 석조여래입상(일명:석상각)을 새겨 매년 제사을 올려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