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경주 구황동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금동사리함 속에 들어있던 불상이다.
사리함에서는 이 불상 외에 또다른 금제여래입상 1구와 각종 사리구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금동사리함의 외면에 새겨진 글귀에 의하면 692년 효소왕이 사리함을 넣어 석탑을 세웠고
그 뒤 706년에 성덕왕이 다시 아미타상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1권을 넣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이 불상은 706년에 넣은 아미타상으로 추정된다.
3단의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이 불좌상은 두 어깨를 감싸는 통견식의 법의자락이 아래로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 높이까지 손가락을 곧게 펴서 들었으며, 왼손은 왼쪽 무릎 위로 올려놓았다.
불상의 몸체와 대좌, 광배는 따로 주물하여 결합하였는데, 몸체만 순금이고, 대좌와 광배는 금동으로 제작하였다.
적절한 신체 비례와 정교한 세부 표현 등에서 당(唐) 불상 양식을 수용한 통일신라 초기의 우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머리와 몸체 일부에는 주조 기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구멍과 땜질 자국이 남아있다.
두 어깨를 감싸는 통견식으로 법의를 입었는데 왼손으로 옷자락을 움켜쥐었고, 오른손은 위로 들어 시무외인을 취하였다.
대좌는 연꽃이 아래로 향한 복련으로, 연육부와 그 아래의 원형과 12각의 낮은 두 부분이 따로 만들어져 결합되었다.
광배는 바깥쪽에 불꽃무늬가 뚫어새겨졌고, 머리 중앙부분에는 연꽃모양을 뚫어새긴 별도의 금속판이 결합되어 있다.
이 불상은 얼굴 모습, 옷매무새와 옷주름, 대좌 및 광배 표현 등에서
함께 출토된 금제아미타불좌상보다 고식을 따르고 있어 692년에 넣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교문화재 > 불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주사 마애여래의상 (0) | 2014.07.30 |
---|---|
해인사 마애불과 가을 전경2013.11 (0) | 2014.01.22 |
감산사 아미타불 미륵불 (0) | 2014.01.22 |
중박 석조약사불좌상2013.2 (0) | 2014.01.22 |
쌍계사 마애불2012.7 (0) | 2014.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