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당간지주

고령 지산동

미리내^^ 2007. 5. 5. 23:05

 

 

보물 제54호. 높이 3.14m.

처음부터 현재의 위치에 70㎝의 간격을 두고 원상대로 두 개의 지주가 서 있어서 부근 일대가 옛 절터로 추측되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내측면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으나, 외면은 양측의 모를 죽이고 각 둘레에 너비 14㎝의 종대(縱帶)를 돋을새김하였으며,

중앙에는 약간 넓은(너비 18㎝) 종대를 조각하고, 다시 그 중심에 세로로 능선을 가늘게 조각하여 장식적인 의장을 보이고 있다.

전후 양 측면에는 두 지주가 똑같이 너비 9∼11㎝의 외연선문(外緣線文)을 돌려 하부는 지주를 따라 내려졌는데,

상부에는 안상(眼象) 모양의 조각이 있다.

외측면의 상부는 정상 끝부분에서 33㎝쯤 밑에서부터 104㎝까지 양각광대(陽刻廣帶)처럼 약간 튀어나왔다.

그리고 두 지주의 꼭대기 부분은 뾰족한 형태이고 외면으로 내려오면서 호선을 그리며 외부로 꺽여지되 3단의 굴곡을 두었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杆)은 상하 두 군데에 간구(杆溝)를 마련하여 장치하였던 것인데,

상부에는 내면 상단에 길이 17㎝, 너비 8㎝, 깊이 8㎝의 네모난 간구를 뚫어서 간을 시설하였으며,

하부는 현재 지면에서 55㎝ 높이의 내면에 길이 8㎝, 너비 6㎝, 깊이 11㎝의 네모난 구멍을

두 지주 내면에 마주보게 뚫어 간을 끼우도록 되어 있다.

현재 지주 하부가 묻혀 있어서 전체높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따라서 당간을 받치고 있던 기대석(基臺石)이 두 지주 사이에 묻혀 있는지, 아니면 지상에 드러나 분실되었는지도 알 수가 없다.

지주는 상·하부의 크기가 거의 같아서 약간 둔중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외주 각 면의 조식수법과 그 의장으로 보아 가작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각 면의 돌다듬기와 조각수법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 중기인 8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2.11